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날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90조309억위안(약 1경4909조원)으로 한 해 전보다 6.6%(잠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톈안먼 사태가 발생했던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분기별로도 1분기 6.8%에서 2분기 6.7%, 3분기 6.5%로 계속 낮아졌으며, 4분기에는 6.4%로 떨어졌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2017년 7.2%에서 2018년 5.9%로 대폭 낮아졌으며,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4.9%로 한 달 전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오는 3월 1일을 시한으로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양측은 지난 7~8일 중국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달 말 장관급 협상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류허 중국 경제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번 협상이 불발되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릴 계획이다. 중국도 대응에 나서면 당사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2024년까지 대미(對美) 무역 흑자를 제로(0)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며, 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의 미국산 제품을 더 구매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