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 3.5%…반년 만에 0.4%p↓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 2019.01.21 22:00

IMF '수정 세계경제전망'…무역분쟁·노딜 브렉시트·중국 경기둔화, 세계 경제 하방 요인

IMF '수정 세계경제전망'/자료=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직전 전망(지난해 10월)보다 0.2%포인트 낮은 3.5%로 예측했다. 지난해 7월 전망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예상 이상의 중국 경기 둔화는 세계 경제를 더 위축시킬 요인으로 꼽았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수정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을 각각 3.5%, 3.6%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내놓았던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올해 선진국과 신흥개발도상국 성장률 역시 각각 2.1%→2.0%, 4.7%→4.5%로 낮춰 잡았다.

IMF는 지난해 10월에도 세계 성장률을 직전 전망(지난해 7월)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당시 미-중 간 관세 인상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를 감안해 성장률 전망을 떨어뜨렸다. 이번 성장률 조정은 독일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기준 강화, 무역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심리 약화 등을 반영했다.

IMF는 세계 경제 하방 요인으로 무역분쟁 지속, 노딜 브렉시트, 중국 경기 둔화 등을 짚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14일 열린 국무원 2차 전체회의에서 "올해 중국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져 정부 어깨가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영국이 대책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하원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가 주도한 브렉시트 협상안을 부결하면서다. 노딜 브렉시트는 무역 분쟁, 미국 금리 인상과 더불어 세계 경기 침체를 부추길 수 있다.


선진국을 보면 IMF는 독일(1.9%→1.6%), 프랑스(1.6%→1.5%), 이탈리아(1.0%→0.6%) 등 유로존 국가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 미국은 직전 전망과 같은 2.5%를 유지했다. 일본은 재정지출 계획을 반영해 0.9%에서 1.1%로 높였다.

신흥개도국 중에선 인도(7.4%→7.5%), 브라질(2.4%→2.5%)의 성장률 전망을 높였다. 중국은 직전 전망과 같은 6.2%를 제시했다.

IMF는 각 국이 규칙에 기반한 무역 시스템 구축 등 경제 통합 논의를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선진국에겐 생산성 향상 및 재정 완충 여력 보강, 신흥개도국에겐 거시건전성 체계 강화 및 지속 가능한 재정정책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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