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뜨고, 금천 지고' 중기 수출도 지역격차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19.01.22 10:43

서울 자치구별 중소기업 수출현황…전년 동기대비 강남 11%↑, 금천 8.3%↓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 사업체를 둔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늘어난 반면 금천구 소재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공개한 서울시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중 수출 비중이 높은 강남구와 금천구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강남구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295만달러(약 33억3000만원)로 서울시 전체의 19.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6만달러보다 11% 늘어난 수치다. 강남구는 지난해 서울시 기준 18.6%의 수출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금천구는 2017년 162만달러에서 149만달러로 8.3% 줄어들었다. 서울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도 11.4%에서 9.9%로 떨어졌다.

강남구 소재 중소기업의 수출이 늘어난 것은 화장품 업종이 밀집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화창품 업종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수출이 급감했다가 지난해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47억58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억달러 이상 늘었다. 전년 대비 27.7% 늘어난 수치다.


반면 금천구의 하락은 기타 기계류의 수출감소 영향으로 예상된다. 금천구 소재 중소기업의 주요 수출품목은 제조업 기반 플라스틱제품을 비롯해 무선통신, 컴퓨터, 반도체, 전자응용기기와 기타 기계류가 주류를 이룬다. 기타 기계류는 칩 결합기(본더)나 압축기(라미네이트) 등을 위주로 하는 품목으로 지난해 중소기업 10대 수출품목 중 수출 하락비율(-11.6%)이 가장 높았다. 또 휴대폰 부품 등을 제조하는 무선통신기기(-7.1%)나 인쇄회로 등을 만드는 기구부품(-7.0%)의 수출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관계자는 "유관기관으로부터 수출통계를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조건으로 넘겨받다 보니 자치구별 중소기업 수출현황을 제대로 분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치구 단위에서 수출현황은 특정 기업의 수출 실적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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