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시간 도입에…30대 직장인 문화센터 '북적'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9.01.21 13:43

지난해 백화점 문화센터에 젊은 직장인 대거 몰려 … '저녁있는 삶' 위한 신규강좌 마련 박차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플라워강좌 수강생 모습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백화점업계가 일제히 문화센터 봄 학기 수강생 모집에 나선 가운데 지난 한 해 '52시간 근무제' 등 사회 분위기 변화에 따라 20~30대 직장인 등 젊은층 수강생 증가가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예, 공예, 운동 등 자기 만족을 위한 강의에 많은 수강생이 몰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근무시간 단축 영향으로 문화센터의 전체 수강생이 2017년 대비 3.5% 늘었으며 30대 비중이 전체 수강생의 50%를 넘었다고 21일 밝혔다. 정시퇴근 후 저녁시간을 활용해 방문하는 수강생 수가 늘며 남성 비율도 전년 대비 10%나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 변화에 따라 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플로리스트(Florist, 꽃을 활용하는 예술가)와 함께 하는 원예, 꽃을 활용한 악세서리 만들기 등 꽃과 관련된 30여개 강좌를 준비했다.

홈 인테리어와 관련된 강좌도 40여개 선보인다. 자신을 가꾸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인플루언서'(Influencer)와 함께 하는 피트니스 강좌를 30여개 준비하고 대규모 야외 피트니스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김대수 마케팅 본부장은 "2019년 봄학기 문화센터를 수강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사회분위기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을 고려해 다양한 강좌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 남성 수강생 모습/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2018년 겨울학기' 문화센터 회원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 늘어났다. 특히 직장 근무 후 저녁시간을 활용하는 수강생들이 늘며 평일 오후 6시 이후 강좌 수강생은 21.1% 큰폭 늘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봄학기에 평일 6시 이후 강좌를 지난해 대비 20%가량 늘려 200여개 정규 강좌를 개설했다. '윤선형의 호흡발레'·'내 몸의 밸런스 빈야사 요가'·'EDM 요가 플라이트' 등 건강 관련 강좌와 '박주환의 통기타 교실'·'김경희의 바이올린 클래스' 등 음악 강좌가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젊은 수강생 수가 크게 늘었다. 신세계 아카데미에 따르면 지난 학기 20~30대 수강생 비중은 20%포인트 증가했다. 문화센터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 고객층이 몰린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이번 봄 학기 수강생을 모집하면서 체험형 강좌 비중을 지난 학기에 비해 15% 가량 늘렸다. 쿠킹, 피트니스, 공예 등 다양한 방면으로 여가 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수강생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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