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2곳 중 1곳 "직원 설 상여금 지급 어렵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19.01.21 12:00

중기중앙회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현금 정액 지급시 '65만원'

/자료=중소기업중앙회
국내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올해 설 상여금 지급에 난색을 표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이 힘들다는 업체들이 많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설 연휴(2월 4~6일)를 앞둔 이달 85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업체 비율이 50.8%였다. 전년 설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높다. 매출이 낮을수록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은 높아졌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곳은 9.5%였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 예정'이라고 밝힌 업체 비율은 4.2%포인트 떨어진 51.9%였다.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65만1000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 대비 52.5%'를 지급한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이번 설 필요자금은 평균 2억2060만원이었다. 전년 설(2억3190만원)대비 1130만원 줄었다. 자금 부족액은 7140만원으로 전년 1430만원보다 4배 증가했다. 올해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전년 대비 7.8%포인트 오른 32.4%다.


업체들은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이하 복수 응답 가능)으로 '인건비 상승'(5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판매부진(47.5%) △원부자재 가격상승(26.9%) △판매대금 회수 지연(22.7%)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7.1%) △금융기관 이용곤란(10.6%) 순이다.

부족한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연기(51.1%) 및 납품대금 조기회수(38.9%)를 계획한 곳들이 많았다. 이에 자금부족 문제가 조사대상 기업들과 거래하는 다른 기업들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판매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매출 뿐 아니라 성장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포용적인 금융 관행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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