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스웨덴 산중서 2차북미회담 실무협상

뉴스1 제공  | 2019.01.21 09:00

하크홀름순드 콘퍼런스서 모여 실무협상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스웨덴 휴양시설 하크홀름순드 콘퍼런스(출처=홈페이지) © 뉴스1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미국과 북한이 사실상 2월 말로 2차 정상회담 일정을 정한 가운데 회담의 의제와 장소 등을 위한 실무협상이 스웨덴 휴양지 '하크홀름순드 콘퍼런스'(Hackholmssund Konferens)에서 20일(현지시간) 있었다고 스웨덴 현지 언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웨덴 더로컬(The local)은 남북미 관료들이 북유럽에서 열리는 '작은 형식' 회담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지난 금요일(18일) 스웨덴에 도착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스웨덴 외교부를 방문,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장관을 만났고 19일 스웨덴에 도착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만나자마자 회담 장소로 이동했다.

더로컬은 자국 외교부가 회담 장소와 일정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회담은 오는 22일까지 스톡홀름 북서부 말라렌(Mälaren) 호수 인근에 있는 하크홀름순드 콘퍼런스에서 열리고 있다고 전하며서 삼엄한 경비 상황이 담긴 사진을 실었다.

하크홀름순드 콘퍼런스 근처의 삼엄한 경비 상황.(출처=더로컬 홈페이지) © 뉴스1

이날 오후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도착, 만찬에 참석했다.

스웨덴 일간 익스프레센(Expressen)은 이번 회담은 스웨덴 정부 및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주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발스트룀 외교장관은 20일 열린 회의에 대해 논평하길 원치 않았다고 전했다. 의제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관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시와 장소, 협상과정에서의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자국 외무성의 정보를 인용해 일본 고위 외교관들이 스웨덴으로 향했으며 비건 특별대표와 따로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별도로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측은 북측에 핵연료와 핵무기 생산 동결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싱클레어브로드캐스트그룹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 "북한이 이제 비핵화 약속을 실행에 옮길 때"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북미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북측에 핵연료·핵무기 생산 동결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협상과 관련해 브리핑을 받은 관계자들을 인용,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핵연료와 핵무기 생산을 동결할지가 북한과 논의 중인 한 가지 주제"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앞서 미국이 중간단계로 핵물질 및 핵무기 생산의 동결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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