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에 신생아 RSV…잇단 전염병 확산에 보건당국 '빨간불'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9.01.20 20:35

안산서 홍역 환자 3명 추가 발생…인천·시흥·대구 이어 제주서도 신생아 RSV 확진

2014년 5월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종합복지관에 설치된 홍역 검진소에서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검진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에서 홍역과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전염병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보건당국이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나섰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에서 이날 홍역 확진자가 3명 추가되면서 모두 8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시에서는 경기도 시흥, 인천, 대구에 이어 신생아 RSV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안양 이어 안산서도 홍역 환자 확산…경기도, 입원치료비 지원 검토= 경기도는 20일 안산시에서 홍역 환자 3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모두 8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안산에서는 지난 18일에도 4세 이하 영유아 5명이 홍역 확진을 받았다.

홍역 환자가 늘어나자 경기도는 홍역상황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추가 확산 방지에 나섰다. 접촉자 모니터링도 최소 6주 동안 지속하기로 했다. 확진자 격리 조치와 접촉자 약 370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 환자들의 입원치료비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안양에서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올 들어서만 안양과 안산을 비롯 대구경북에서 16명, 경기도 시흥에서도 1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시도 홍역 확진자와 접촉자를 대상으로 증상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홍역 의심 증상은 발열과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다. 홍역은 감염성이 높아 계절에 상관없이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시흥·대구 이어 제주서도 신생아 1명 RSV 감염= 이날 제주에서는 신생아 1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인천의 한 조리원에서 신생아 6명이 RSV에 감염됐고 대구에서도 신생아 30여명이 집단으로 RSV에 감염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에서 RSV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는 지난 18일 제주시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산후조리원에 있던 이 신생아는 11일부터 호흡기 증상이 발생, 증상이 악화되면서 17일 새벽 응급실에 입원했다. 같은 조리원에 머물던 신생아는 모두 13명이다. 아직까지 다른 신생아들에게 RSV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SV는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등으로 쉽게 전염된다. 잠복기는 2~8일이며 감염되면 재채기와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영유아나 고령자,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보건당국은 감염경로를 찾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산후조리원이나 의료기관 신생아실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을 제한하고 보호자와 가족은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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