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 급락? '잠실리센츠' 가격하락에 說 분분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19.01.19 06:29

두달새 3억, 4개월새 5억 급락, 전문가들 "증여 등 특수거래…일시적 급매에 무게"

서울 송파구 잠실리센츠 아파트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5500여 가구로 조성된 대단위 아파트 '리센츠'의 가격이 최근 4개월 새 5억원 이상 빠졌다. 시장에선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해석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증여를 비롯한 특수 매매나 일시적 급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리센츠 10층 매물(전용 84㎡ 기준)이 지난 17일 13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11월 거래가(16억5000만원)보다 3억원 빠진 가격이다. 집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9월 실거래가(18억3000만원)와 비교하면 5억원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 서울, 특히 강남에서도 아파트 거래량이 줄며 매매가가 하락했지만 이처럼 단기간에 5억원 이상 급락한 경우는 드물다. 부동산 경기 하락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증여를 위해 시세가를 낮추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의견도 팽팽히 맞선다.

증여는 특수 관계를 적용해 최대 3억원 한도 내에서 시세보다 30% 미만의 낮은 가격으로 거래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성인 자녀 1인당 5000만원까지 자산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종석 세무사는 "보유세 인상 논의가 본격화되면서부터 부담부증여(전세보증금이나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부채를 포함해 물려주는 것) 등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며 "증여의 경우 본래 시가를 낮추기 위해 본인에게 유리한 매매사례가액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도 일시적 급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보유세 인상을 앞두고 '똑똑한 1채'만 남기기 위해 기존 주택을 팔아야 하는데, 대출도 막히고 매매 거래가 줄자 일시적으로 나타난 급매일 수 있다는 것.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매도자의 특수한 상황에 따라 가격은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다"며 "최근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 송파 지역 입주가 3~4월에 집중됐는데 이 시기가 지나면 급매물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실장도 "단지가 워낙 크다보니 선호 동과 층수 등 내부 타입에 따라 가격차이는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현재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데다 지난해 주택 가격 상승분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대세하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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