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재활용법 사각지대 '속비닐' 줄여라"…크기·장소 축소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19.01.18 15:58

롤비닐 비치 장소 25% 이상 축소…롤비닐 크기도 300*400㎜로 줄여

한 홈플러스 매장 내 부착된 롤비닐 사용 자제 안내문 /사진제공=홈플러스
대형마트가 '속비닐'(롤비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롤비닐은 올해부터 시행된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 상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롤비닐 비치 개소 축소 등 자체적인 감축 노력으로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18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롤비닐 사용량이 크게 줄었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롤비닐 사용량은 1년 전과 비교해 45% 줄었고, 같은 기간 이마트는 35% 감소했다. 지난해 초 환경부와 맺은 협약을 충실히 이행한 결과다.

앞서 대형마트 업계와 환경부는 지난해 4월 '비닐·플라스틱 감축 자발적 협약'을 맺고 롤비닐을 포함한 재활용 불가능한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업체들은 롤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우선 롤비닐 비치 개소를 대폭 줄였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점포 당 롤비닐 비치 개소를 25% 이상 축소했고, 이마트와 롯데마트 역시 생선 및 육류 등 물기가 있거나 냄새 나는 식료품 코너를 제외한 대부분 매대에서 롤비닐을 퇴출시켰다.


롤비닐 크기도 줄였다. 홈플러스는 기존 350*450㎜였던 롤비닐 사이즈를 300*400㎜로 일괄 조정해 전 점포에 적용했고, 이마트 역시 지난해 11월 홈플러스와 동일한 사이즈로 롤비닐 크기를 축소했다. 환경부 연구에 따르면 매장 내 비치 된 롤비닐 크기를 줄이는 것 만으로 전체 롤비닐 사용량의 30%를 줄일 수 있다.

대형마트 업체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육류와 생선 등 물기가 떨어지거나 냄새가 나는 식료품을 위한 전용 패키징 연구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1회용 비닐봉투가 법적으로 금지되면서 롤비닐을 대용으로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직원들을 통해 롤비닐 사용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고 있다. 고객들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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