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현실화, "집 안 산다"… 매매 대신 '임대'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19.01.18 15:15

1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건수 지난해 대비 90.2% ↓…"정부규제·공급부담에 임대로 선회"

집값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매보단 임대를 선호하면서 부동산 매매시장이 얼어붙었다. 올해 1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해 대비 90% 급감했다. 반면 전월세 등 임대차 시장은 점차 거래량이 점차 늘고 있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건수는 999건으로 지난해 1월(1만198건) 대비 90.2% 줄었다. 아직 1월이 절반가량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거래량이 대폭 줄었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해 9월 정점을 찍은 후 10월부터 내리막길을 탔다. 지난해 9월 1만2242건으로 집계된 아파트 매매건수는 10월 1만121건으로 줄었고, 11월에는 3552건으로 급감했다. 12월 역시 2302건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9·13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매보단 임대를 선호, 수요가 전세 시장으로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5만6000건으로 전년 동월(7만2000건) 및 5년 평균(8만6000건) 대비 각각 22.3%, 35.6%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14만3000건으로 전년(12만7000건) 및 3년 평균(13만2000건) 대비 각각 12.4%, 8.6% 늘었다. 연간 전월세 거래량은 2014년 161만9000건에서 2017년 167만4000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12월 매매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거래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 규제에다 공급부담이 임대료 하락을 이끌면서 구입하기보단 임대차에 머무르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3. 3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4. 4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5. 5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