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3구역 주상복합 시공사에 현대엔지니어링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9.01.18 16:49

2400억 규모 3-1, 3-4‧5 구역 주상복합 공사…박원순 "재검토 발언"에 나머지 구역은 제동

세운3-4‧5 구역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한호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운3구역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건물 시공사로 낙점됐다. 공사비만 24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세운3구역 재개발 시행사인 한호건설은 지난해말 현대엔지니어링과 세운 3-1, 3-4·5 구역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3-1구역(대지면적 3644㎡)은 지하8층~지상26층 연면적 3만3484㎡ 규모, 3-4·5구역(대지면적 5496㎡)은 지하 8층~지상 26층 연면적 4만9324㎡ 규모 주상복합 건물이 건립된다. 이곳에 아파트 약 1000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된다.

건물 공사비는 2401억원이며, 토지보상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62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부지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며 연내 착공해서 오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세운3구역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8개 구역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호건설은 이들 2개 사업장과 함께 3-2·6·7구역(연면적 11만6389㎡) 3-3·8·9·10구역(연면적 18만9475㎡) 등 2곳도 2023년 준공을 목표로 대규모 주상복합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최근 3-2구역의 을지면옥, 안성집 등 노포(老鋪)들이 재개발에 반대입장을 나타냈고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삶의 터전의 잃을 수 있다는 상인들의 주장이 일리가 있기 때문에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제동이 걸렸다.


2006년 이후 10년 넘게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을 추진한 한호건설은 박 시장 발언으로 적지않은 충격에 빠졌다.

한호건설 관계자는 “세운 3-2구역은 2015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지난 2~3년간 세입자 영업보상은 물론 대체영업장 등 이주대책을 수립하는 등 원만하게 협의가 진행된 상황이었는데 설계부터 다시 진행하면 사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보상 절차가 끝나 철거가 진행 중인 3-1, 3-4·5 구역 건설은 당장 중단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에 논란이 된 3-2, 3-3구역을 포함한 다른 곳은 도심 산업클러스터 활성화, 이주 상인 보호 방안을 수렴해 최종 합의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주보상비나 노포 보존 등 사업 전반적 내용을 다시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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