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지성' 혜나 결국 죽나요?"…中에서도 'SKY캐슬'인기

머니투데이 김준석 인턴기자 | 2019.01.18 14:17

한류 드라마 중 최고 평점 기록…방송 후 커뮤니티는 결말 예상 글

JTBC 드라마 Sky 캐슬의 공식 포스터/사진=공식홈페이지(http://tv.jtbc.joins.com) 캡처


"혜나는 결국 죽나요?", "한국에서 의사는 수입이 많나요?", "서울대 의대 정원은 몇 명인가요?". 중국의 영화·드라마 리뷰 사이트 더우반의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 커뮤니티는 결말 예측과 각종 드라마 관련 질문으로 뜨겁다. 몇몇 네티즌은 스카이 캐슬 방영 후 한국 사이트의 댓글을 캡처한 후 번역해 게시글을 올려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현재 스카이 캐슬의 도우반 평점은 8.8점으로 같은 시기 방영 중인 '남자친구'(7.0점)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8.5점)보다 높을 뿐 아니라 중국을 강타한 '태양의 후예'(7.8점)와 '별에서 온 그대'(8.3점)보다도 높다. 한류 전문 사이트 한쥐왕의 인기 검색어 1위는 천공지성(天空之城·스카이 캐슬의 중국명)이며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스카이 캐슬 검색 지수는 11월 23일 첫 방영일보다 5배 이상 상승했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16일 스카이 캐슬을 '한국판 하이디엔황좡(海淀黄庄)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북경의 하이디엔황좡은 대치동처럼 각종 입시 학원이 밀집해있는 사교육의 메카이다. 펑파이신문은 스카이 캐슬의 큰 인기 요인을 공감할 수 있는 소재, 영상미와 촬영기법, 배우들의 연기력을 꼽으며 "드라마가 학력 숭배와 학연·지연 등 한국 사회의 어두운 사회현상을 세밀히 묘사했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도 화제다. 한 누리꾼은 "이 드라마를 보면 몇 해 전 베이징대 학생 우셰위의 모친 살인사건이 연상된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베이징대 경제학과 2학년이었던 우셰위는 자신의 모친을 살해 후 비닐로 10겹 이상을 싼 후 방치했으며 이후 죽은 모친의 명의로 100만위안(약 1억 6500만원)을 대출받은 것이 알려져 중국 사회를 경악에 빠뜨린 바 있다.

중국의 높은 교육열도 드라마 인기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2017년 9.1%였던 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7.5%로 하락한 후 올해 7.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교육 지출은 오히려 늘고 있다. 2018년 중국 학원계 양대 산맥인 신동팡과 TAL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44.9%, 88.7% 학생수가 증가했다.
중국 검색 포털 바이두 트렌드의 Sky 캐슬 검색지수 그래프/사진=바이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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