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가 있어 수소경제 산다'…수소車 보급이 핵심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9.01.17 16:43

현대차그룹, 2030년 수소전기차 연 50만대 생산 목표...연료전지 외부 판매도 계획

수소전기차 보급은 수소경제의 핵심이다. 안정적인 수소 수요가 있어야 생산·공급도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 결국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생산 능력이 정부의 정책 방향을 얼마만큼 맞춰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전체 연료전지시스템 생산량은 연 70만기가 목표다. 50만기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수소전기차 생산 등에 사용되고, 나머지 20만기는 외부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 기술을 갖고 있다. 1998년부터 20년간 수소전기차 개발에 공들였고, 지난해 가장 선진화된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했다. 현재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현대차와 전통의 라이벌인 토요타, 혼다 등 3곳뿐이다.

정부가 수소경제에 과감히 뛰어들 수 있었던 것도 이런 현대차그룹의 기술이 바탕이 됐다.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만큼 먼저 시장을 선점하자는 전략이다.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소전기차 보급이 중요하다. 수소를 사용하는 수요가 있어야 생산·공급체계도 만들 수 있다. 정부는 이날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수소 생산 및 공급시스템 조성 방안도 함께 공개했다.

수소전기차 보급은 결국 현대차그룹의 생산 능력과 직결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은 연 3000기 수준, 우선 현대차는 올해 생산량을 6000~7000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2020년에는 1만1000대, 2022년에는 4만대의 수소전기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전기차 보급의 분기점은 2025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 13만대 생산이 목표인데 상업적 양산 수준인 10만대를 넘어서는 시점이다. 연 10만대 생산체제가 갖춰질 경우 현재 7000만원대인 수소전기차의 가격이 일반 내연기관 차량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발판으로 정부는 2040년까지 국내에 수소전기차 290만대가 달리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수출량까지 포함하면 총 620만대의 수소전기차 생산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수소전기차 종류도 △승용차 △택시 △버스 △트럭 등으로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연료전지를 통해 외연 확대를 꾀한다. 현대차그룹은 △타 완성차, 선박, 철도, 지게차 등 운송분야 △전력 생산 및 저장 등 발전분야에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신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연료전지 판매를 위한 전담조직도 지난달 초 만들었다.

연료전지 수출은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부는 차량용 연료전지 시스템 모듈을 단독 판매·수출해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고,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성장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신흥국에 수소전기차와 수소인프라를 연계한 패키지 모델 수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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