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제올인' 서울시, 2022년까지 신성장기업육성펀드 1.2조 투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9.01.18 05:00

4차 산업혁명·스마트시티 등 첨단분야 스타트업 2000개에 투자…공공부문 주도 전방위 투자 확대


서울시가 오는 2022년까지 2000개 4차 산업 분야 신성장 기업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방자치단체가 1조원을 넘는 펀드를 조성해 벤처 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국내 경제 규모 대비 벤처투자 비중이 선진국이나 경쟁국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정부 모태펀드와 연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직접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주요 투자 분야는 △4차 산업혁명 등 혁신사업 생태계(3000억원) △스마트시티(2500억원) △소셜벤처(1000억원) △창업(2500억원) △재도전(1000억원) △바이오(1000억원) △문화콘텐츠(1000억원) 등이다. 지원 기업수도 2000개에 달한다. 1조2000억원으로 기업당 6억원을 투자할 경우 2000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투자 자금 조달은 서울시가 17%, 모태펀드가 53%, 민간이 30%를 투자한다. 시는 공공 부문 주도로 투자를 확대할 경우 레버리지 효과를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펀드는 8년 기준(투자 4년, 회수 4년)으로 운영하되 기업 성장주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투자한 기업에 대해 추가 인큐베이션 지원 등 단계별 지원도 강화한다.


서울시가 펀드 조성에 나선 것은 최근 '고용 없는 성장'이 장기화되자 기술성과 성장성이 높은 창업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전향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 모태펀드와 연계 추진으로 조성 규모를 확대해 펀드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자금 지원이 긴요한 스타트업에 우선 투자해 서울형 신성장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금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조달 비용 이상 수익률을 달성하도록 할 것"이라며 "회수금도 스타트업에 재투자하도록 선순환을 이룰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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