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는 주제별로 북클럽을 만들고 운영한다.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책부터 금융주식, 부동산 재테크까지 광범위하다. 북클럽은 1년에 3차례 4개월 간격의 시즌제로 만들어진다. 회원들은 시즌별로 원하는 모임을 수강신청하듯이 가입한다. 한 시즌 회비는 19만~29만원이다. 북클럽은 2015년 9월 첫 시즌 4개 클럽에서 올해 1월 11번째 시즌 280개 클럽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회원 수는 4660명으로 불어났다.
트레바리 회원들은 책을 읽고 토론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인다.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는 데는 철저한 모임관리체계가 한몫했다. 트레바리 북클럽은 독후감을 내지 않으면 오프라인 정기모임에 참석할 수 없다. 1초라도 마감시간을 어기거나 한 글자라도 분량이 모자라면 예외없이 제재를 받는다. 책도 자기 돈으로 사서 읽어야 한다. 회비를 냈어도 숙제를 안하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셈이다. 엄격한 관리방식이 오히려 회원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제가 됐다.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트레바리의 경영이념이다. 윤수영 대표는 “많은 사람이 트레바리의 독서모임에 호응하는 이유도 단순히 책을 읽고 싶다는 게 아니라 지식과 연대감을 공유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 아닐까 싶다”며 “독서모임 외에도 트레바리의 가치에 부합하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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