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가지 않은 보험금, 만기가 지났는데도 찾지 않은 보험금 등 '숨은 보험금'이 아직도 10조원 가까이 쌓여 있다. 숨은 보험금은 지급사유 발생 후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중도보험금', 만기도래후 소멸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만기보험금', 소멸시효가 지난 '휴면보험금', 사망보험금 등을 의미한다.
금융당국과 보험권이 지난 2017년 12월 모든 보험가입내역과 숨은보험금 규모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Zoom)'을 개설하고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해 말까지 약 1년여 동안 3조원을 찾아줬는데도 아직도 3배가 넘는 돈이 남았다.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은 중도보험금이 7조45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만기보험금이 1조3700억원, 휴면보험금이 약 1조원 등이다.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내보험 찾아줌'에서 숨은 보험금을 조회한 후 각 보험회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링크'로 연결 시켜주고 있다. 이전까지는 조회한 숨은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해당 보험회사 홈페이지, 콜센터, 계약 유지·관리 담당 설계사 등을 찾아 별도로 진행해야 했다. 주말·공휴일을 포함해 08시~23시까지 숨은보험금 온라인 청구 접수가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청구할 수 있는 보험금 한도는 최대 10억원으로 확대했다.
온라인 보험금 청구가 불편하거나 유선상담 후 보험금을 청구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서는 '내보험 찾아줌(Zoom)'에 콜 백(Call Back)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했다. 보험 수익자가 숨은보험금 조회 후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남기면 해당 보험사 직원 또는 담당 설계사 등이 직접 연락해 보험금 청구를 도와준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