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는 철벽' 김민재, "형들한테 이번 대회 3골만 넣는다 했는데..." [아시안컵]

OSEN 제공 | 2019.01.17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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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인환 기자] 벽은 벽인데 골 넣는 벽! 김민재가 공수 만점 활약으로 한국의 조 1위 16강행에 기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황의조와 김민재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을 잇따라 물리치고 3연승을 거둔 한국은 중국을 밀어내고 조 1위에 올랐다. 이제 한국은 오는 22일 16강전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A, B, F조 3위 중 한 팀과 만난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이날 한국의 골문 앞에는 김민재라는 이름의 '벽'이 있었다. 경기 내내 중국 공격진을 가볍게 저지했을 뿐만 아니라 쐐기골도 터트렸다. 그는 1-0으로 앞선 후반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침착하게 머리로 받아 넣었다. 벤투호가 그동안 희미해졌던 '공한증'을 되살리는 쐐기포였다.


'골 넣는 철벽' 김민재는 경기 후 인터뷰서 "사실 나도 놀랐다. 1-0이다 보니 세트피스 상황에서 더욱 집중해서 득점이 나온 것 같다. 장난으로 형들에게 이번 대회 3골만 넣겠다고 말했는데 또 골을 넣어서 매우 기분이 좋다. 특히 조 1위로 16강에 가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는 "사실 골 세리머니를 준비 안했다. 그러가 보니 갑작스럽게 생각나는 것이 태극마크를 치는 것이었다"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강팀을 만난다. 그런 팀들 상대로도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김민재는 김영권과 호흡을 맞춰 3경기 모두 선발로 맹활약했다. 그는 "벤투 감독님이 나에게 라인 유지와 빌드업 하는 상황서 움직임에 주문하셨다"고 설명했다.


일부 팬들은 연이은 김민재의 활약에 세계적인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본따서 '반도 다이크'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김민재는 "과분한 별명이다. 잘 준비해서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키르기스스탄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김민재는 황의조와 함께 벤투호의 아시안컵 득점 1위로 올라섰다. 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의조 형이 첫 번째 타깃이고 내가 두 번째다. 내 골장면서 의조형이 너가 잘라라고 말했다. 그 형 촉이 좋나보다. 의조 형의 촉에 도움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중국을 잡으며 59년 만의 우승을 향한 꽃길을 열었다. 특히 22일에 16강이 열리면서 꿀맛같은 휴식을 즐기게 됐다. 김민재는 "휴식 기간 동안 회복 잘하고 준비 잘하겠다. 1경기라도 삐긋하면 그대로 탈락이다. 더 잘 준비하겠다. 특히 수비수니깐 무실점 경기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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