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바꾸는 '뉴컬러 창업자'에 집중 투자"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19.01.22 04:23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창업자·투자자 모두 혁신적 상상력 필요"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미래에 대한 상상력은 창업자뿐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필요한 덕목입니다. 기존에 없던 사업이 품고 있는 혁신적인 가치를 알아보고 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역삼동 마루180 내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미래를 바꾸는 창업자들은 기존의 블루·화이트컬러 계층과 다른 '뉴컬러'이기 때문에 이들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려면 기존과 다른 투자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2008년 설립된 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이다. 당시 미국 실리콘밸리 VC에서 일반적이던 유한책임회사(LLC)형 VC로 설립·운영됐다. 임직원이 출자 지분만큼 유한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드문 시도였다.

2008년 중국 게임사 텐센트에서 투자를 받아 400억원 규모의 캡스톤초기전문투자조합 결성했다. 현재는 캡스톤4호성장사다리투자조합과 후속투자조합 등 8개의 벤처펀드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AUM)은 2400억원 수준이다.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들로는 직방, 마켓컬리, 당근마켓 등이 있다.


송 대표는 첫번째 투자원칙으로 뉴컬러 창업자 여부를 강조했다. 뉴컬러는 지난해 초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언급한 개념이다. 앞으로 전통적인 화이트·블루컬러와 다른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유형의 직무 형태와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송 대표는 "뉴컬러 창업자들은 기존 시장을 변화시킬 혁신적인 요소와 그걸 실행할 수 있는 능력, 적극성을 갖추고 있다"며 "이들을 남보다 먼저 알아보고 투자할 수 있느냐에 앞으로의 생존이 달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사 중에서는 온라인 정육점 플랫폼인 '정육각'이나 온라인 침대 매트리스 업체 '3분의1'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정육각은 돼지고기 유통방식을 최적화해 최저인력으로 물량을 공급하면서 축산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3분의1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하는 방식으로 판매해 비용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올해 캡스톤파트너스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 중이다. 지난 10년간 국내 대표 LLC로 활동해오다가 지난해 말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최화진 공동대표가 나가고 송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하면서다. 코스닥 상장사 다산네트웍스가 주요 출자자로 합류했다. 송 대표는 "주식회사 전환은 캡스톤파트너스가 한 단계 더 큰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투자조합 출자금을 늘려 초기부터 성장단계에 이르는 다양한 기업들에 투자를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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