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에 따른 혼란이 글로벌 경제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전히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무역협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55.75포인트(0.65%) 오른 2만4065.5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7.69포인트(1.07%) 상승한 2610.30으로 장을 끝냈다. 통신서비스(1.74%), 헬스(1.74%) 기술업종(1.48%)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023.83으로 전일대비 117.92포인트(1.71%) 올랐다.
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스 거시경제리서치 책임자는 "브렉시트 결과와 상관없이 향후 2~3개월간 글로벌 경제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상품과 서비스 교환의 예기치 않은 중단과 투자 지연이 있을 수 있어 영국에는 단기적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법적인 결과가 무엇이든간에 영국은 EU와 깊게 통합된 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하원은 이날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부결시켰다. 영국이 EU와 합의없이 무질서하게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영란은행은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영국 국내총생산(GDP)가 8% 감소하는 등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로리 칼바시나 RBC캐피털마켓 미국주식전략 책임자는 "올해 S&P500 순이익성장률 전망치의 하향조정은 일반적인 것보다 조금 더 악화됐다고 말하는 것은 타당하다"며 "하향 조정의 규모는 2000년에서 2017년까지의 중간 및 평균 하향조정에 비해 조금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P500기업 중에서 4.75%가 이날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7.5%의 순이익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
마크 에스포지토 에스포지토증권 CEO는 "진정한 예측불가능한 요인(wild card)은 무역협상"이라며 "그것은 여전히 다가오고 있는 큰 불확실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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