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환경위해 롤비닐 줄이고 포장랩 사용도 중단"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9.01.16 06:00

자원순환 캠페인 대대적 전개…식품포장용 랩도 상반기중 사용중단, 자원수환 관련조직도 신설

16일 오전 이마트 성수점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 네번째), 이갑수 이마트 사장(왼쪽 세번째), 정환성 이마트 성수점장(왼쪽 두번째) 등이 자원순환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마트가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캠페인 10주년을 맞아 올해 안으로 롤비닐 비치장소와 비치량을 줄여 사용량을 기존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시킬 방침이다. 또한, 플라스틱 트레이를 재활용이 용이한 무색·무코팅 트레이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이마트 제공) 2019.1.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가 ‘롤비닐 감축’과 ‘친환경 트레이 도입’ 등 자원순환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10년전 비닐쇼핑백 퇴출에 가장 먼저 나선 것처럼, 유통업계의 ‘1회용품 퇴출’을 선도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16일 이마트는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10주년을 맞아 롤비닐 사용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롤비닐은 ‘벌크(Bulk)’ 형태의 과일이나 채소 등을 담는 비닐백으로 고객들이 필요한 만큼 뜯어 쓰도록 매장 곳곳에 비치돼 있다. 과일이나 해산물을 담기위한 롤비닐은 1회용품 규제대상이 아니다.
이마트는 롤비닐 절감 안내문을 내걸고 비치장소를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올해 절감하는 롤비닐은 총 1억장(35만톤) 가량으로 예상한다. 이는 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16㎢로 축구장 2250여개 크기로 자동차 2077대분의 연간발생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4월 환경부와 ‘비닐/플라스틱 감축 자발적 협약’을 맺고 롤비닐과 유색트레이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포장재들을 감축해왔다. 이후 롤비닐 사용량을 35% 감축했고 대형 롤비닐(35cmX45cm)은 소형 롤비닐(30cmX40cm)로 대체했다.


이마트 전문점들도 시범운영을 거쳐 올 3월부터 일회용 포장재 줄이기에 동참한다. PK마켓, SSG마켓, 노브랜드 전문점, 부츠(드럭스토어), 일렉트로마트 등 총 400여개 전문점은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봉투와 종이봉투 대신 새롭게 개발한 부직포백 등 장바구니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연간 총 200만개에 달하는 비닐봉투와 종이봉투를 절감할 계획이다.


‘자원순환’ 캠페인 일환으로 상품 포장재와 포장 방식도 개선한다. 회접시 등의 용도로 연간 1600만개씩 사용하는 플라스틱 유색/코팅 트레이 34종을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무색/무코팅 트레이로 전면 교체한다. 또 기존 PSP(스티로폼) 코팅 트레이도 생분해성 재질로 전면 교체한다. 농산코너와 조리식품에 사용했던 PVC랩 역시 올해 상반기 사용을 중단하고 현재 대체소재 랩을 검토중이다.



자체브랜드(PB) 상품 포장재도 재활용이 쉽도록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범적으로 ‘이마트 블루’ 생수 3종과 ‘노브랜드 매실’ 음료 2종에 대해 색이 없는 플라스틱 페트병과 뚜껑을 적용하고 라벨도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했다. 또 묶음 우유 패키지도 기존 비닐백에서 ‘띠지’ 형태로 간소화했다. 연내 100여개 상품에 개선된 포장재를 추가로 적용하고 협력사에도 관련 시설 개선 비용을 실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를 위한 조직도 신설했다. 지난해 하반기 만든 ‘품질환경 안전센터’다. 자체브랜드 상품을 개발할 때 기획단계에서부터 ‘자원순환’ 요소를 고려해 패키지를 개발하려는 것이다. 상품출시전 반드시 센터의 적정성 검사를 통과하도록 하는 한편 유해물질은 선제적으로 분석조치하는 시스템을 확립했다.


한편,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캠페인은 이마트가 최초로 시작했다. 2009년 2월 업계 최초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이후 환경부와 대형마트 5개사가 협약을 맺고 동참하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마트 CSR담당 김맹 상무는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10주년을 맞는 올해를 자원순환 확대 실천의 해로 삼고 다양한 실천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마트 서울 성수점을 방문해 롤비닐 감축, 플라스틱 회수함 등 ‘자원순환’ 캠페인 관련 현장을 둘러봤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2. 2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3. 3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4. 4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5. 5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