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PH파마,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 도전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9.01.16 04:30

김재식 대표 "상반기 기술성평가 완료 목표…라이선스아웃도 기대"


바이오벤처기업 피에이치(PH)파마가 올 하반기에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녹내장 치료제와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등에 대해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기술성평가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PH파마는 올해 4월경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고, 8월에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PH파마는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KB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정하고 상장을 준비해 왔다.

김재식 PH파마 대표는 "현재 개발중인 신약후보 물질에 대한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이 상반기안에는 이뤄질 것"이라며 "신약개발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게 되면 기술성평가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H파마는 사노피 등 글로벌제약사에서 신약개발을 해온 허호영 대표가 2015년 설립한 회사다.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허 대표는 미국에서 바이오기업 5개를 상장시킨 이력이 있다. 다른 회사로부터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을 사들인 뒤 이를 개발, 기술이전하는 것을 사업모델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자체 신약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연구개발(R&D) 이뤄지고 있다.

녹내장치료제는 미국과 국내 임상2상 시험을 마쳤고,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는 미국에서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유전질환치료제와 항체기술을 이용한 항암제도 자체개발하고 있다.


PH파마는 지금까지 두 번에 걸쳐 약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38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뛰었다. 상장전까지 300억~450억원 정도의 추가 자금조달도 진행할 계획인데 2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에 성공하면 더 큰 기업가치도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김 대표가 지난 10월 합류하면서 IPO(기업공개)에 속도가 붙었다.

김 대표는 "신약후보물질들이 모두 글로벌시장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며 "연구진이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기술수출을 성사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가 한미약품에 있을때 대규모 기술수출을 해본 경험이 회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추가자금 조달과 상장으로 자금이 들어오게되면 대부분 임상시험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할 것"이라며 "그렇게되면 신약개발과 상업화 속도도 빨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기업설립 4년차인 올해 기술수출을 성사시켜 성장동력을 만들 것"이라며 "세계에서 인정받는 바이오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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