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사태' 후폭풍…中, 캐나다인 마약사범에 사형 선고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9.01.15 10:49

1심 판결보다 중형 선고됨에 따라 인질 외교라는 지적 제기…加 총리 "전 세계가 우려해야 할 것"

/뉴스1

마약밀수 혐의로 중국에 억류됐던 캐나다인에 대해 사형이 선고된 것에 대해 인질 외교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캐나다가 최근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했던 것에 대한 보복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성 다롄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4일, 로버트 세렌버그(36)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세롄버그는 중국 마약밀수에 가담한 혐의를 받아 4년 전, 중국 현지에서 체포, 구속됐다. 마약으로 분류되는 메타암페타민 200kg을 밀수한데 관여한 혐의다. 지난해 11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5년형과 1500만위안(약 25억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세렌버그는 결백을 주장해왔다.

항소심에서 1심보다 더 중한 형이 선고된 것을 두고 법 전문가들은 이번 재판이 캐나다가 최근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했던 것에 대한 보복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했다.

도날드 클라크 조지워싱턴대 중국 법학 전문가는 이 사건을 "인질 외교"라고 정의했다. 멍 부회장이 체포된지 한 달 여 만에, 세렌버그의 1심 판결이 기각되고 검찰 측의 새로운 증거를 인용해 재심을 명령한 것이 이례적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캐나다 정부도 즉각 우려를 표명했다.

사우스차이나모스트포스트(SCMP)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14일 이번 선고 결과를 두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중국이 독단적으로 사형을 선고했고 전 세계가 이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법 위반으로 캐나다 당국에 체포됐다 현재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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