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루이지애나 주(州)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전미농민연합(AFB)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레이엄 의원의 3단계 중재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선 정부 운영을 재개하고, 3주간 협상을 진행하며, 만약 결렬되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고 제안했다.
트럼프는 "단순한 연기가 아닌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서도 "국가비상사태와 관련해서는 아직 들여다보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공화당원들이 자신을 "바위처럼 굳건하게 지지한다"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시작된 미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은 14일로 24일째에 접어들며 역대 최장기 기록을 또 경신했다. 정부 기능이 일부 마비되면서 80만명의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지난주 봉급을 받지 못했다. 휴스턴 공항에서는 보안검색대가 마비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멕시코 국경 지역에 불법이민을 막기 위해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을 두고 관련 예산안을 민주당이 거부하면서 워싱턴 정계는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멕시코가 비용을 낼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미국 세금으로 이를 충당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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