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도쿄 이적' 나상호, "일본에서 경험 쌓은 후 유럽 진출 하고파"

OSEN 제공 | 2019.01.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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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K리그2 득점왕 나상호(23, 광주FC)가 일본 J리그 무대로 간다.


FC 도쿄는 14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나상호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 2년이며,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나상호는 "일본의 수도 클럽인 도쿄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빨리 팀에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나상호는 지난 2018년 K리그2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광주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또 나상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나상호는 지난 11월 호주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장현수와 한솥밥을 먹에 된 나상호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올랐으나 무릎 부상으로 낙마한 바 있다. 다음은 나상호가 광주FC를 통해 밝힌 일문일답. 


- 이적을 하게 됐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 시즌 종료부터 지금까지 혼자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광주FC는 학창시절과 프로 데뷔, 국가대표까지 나와 좋은 기억을 함께한 팀이기에 쉽게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다.


- 많은 제의가 있었다. 일본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 해외무대를 경험하고 싶었다. 당초 유럽행을 선호했으나 시스템와 축구 인프라가 잘 구축된 일본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자 했다. 일본에서 경험을 쌓아 추후엔 유럽 진출도 하고 싶다.


- 유스부터 프로 데뷔까지 함께 했던 곳, 많은 애정이 생겼을 것 같은데?


▲ 막상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 지금도 마음이 너무 무겁다. 광주FC는 유스 시절부터 나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팬들도 끝까지 나를 지지해줬기 때문이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나를 믿어준 모든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광주에서 많은 걸 이뤘다. 힘들었던 점과 좋았던 추억이 있다면?


▲ 2017시즌 많은 기대를 받으며 입단했지만 전반기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해 스스로도 아쉽고 팬들에게 실망감을 줘서 죄송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국가대표 데뷔 그리고 3관왕까지 거머쥔 게 내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었다. 광주FC가 아니었다면 이 모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한다.


- 프로 2년차만에 많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지만 유스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준 광주FC와 관계자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늘 옆에서 묵묵히 지원해주신 아버지에게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평소 무뚝뚝한 성격 탓에 항상 인터뷰를 통해서 감사인사를 드려 죄송하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해서 자랑스런 아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제 2의 축구인생이 펼쳐진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데?


▲ 항상 새로운 시즌을 맞이할 때 마다 목표를 정한다. 해외에서 시작하는 올 시즌 목표도 같다. 광주FC에서 이뤄낸 것처럼 개인상 수상과 함께 팀인 FC도쿄의 우승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함께했던 동료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 길고 짧은 시간동안 동료들과 함께 하며 많은 추억을 쌓았다. 광주FC는 현재 중요한 시기다. 지금 동료들은 충분히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항상 멀리에서나마 곁에 있는 것처럼 광주FC와 동료들을 응원하겠다.


- 광주의 아들을 응원하고자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와주셨다. 열렬하게 응원해준 팬들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해준다면?


▲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이렇게 인사를 하게 돼 송구스럽다. 팬분들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올 시즌도 광주월드컵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시길 바란다. 또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광주시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광주FC는 승격의 경험이 있으니 조금만 더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다면 승격 그 이상의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광주FC에 대한 꾸준한 관심 부탁드린다. 끝까지 나를 믿어준 만큼 광주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 그동안 감사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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