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지난해 美국방부에 이란 군사공격 방안 요청"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19.01.14 11:29

대표적인 대이란 강경파… 무장단체의 바그다드 美대사관 주변 공격에 대응 논의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BBNews=뉴스1
미국 백악관이 지난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검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현직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 존 볼턴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지난해 9월 미 국방부에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무장단체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있는 외교구역에 박격포탄 세 발을 발사한 바 있다. 포탄이 공터에 떨어지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미국 NSC는 이에 대해 군사공격을 포함한 대응 논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국방부는 NSC에 대이란 군사공격 방안을 보고했다. 다만 "해당 방안이 백악관(전체)에 보고됐는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방안이 만들어진 사실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정말로 (NSC가) 이란 공격을 심각하게 고려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WSJ는 미 국방부와 국무부 당국자들이 NSC의 요청을 받고 놀랐다고 전했다. 사실상 피해가 없었던 공격에 대해 NSC가 군사공격을 요구한 점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전 국무부 관리는 "NSC가 이란을 공격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렛 마키스 NSC 대변인은 "우리는 정책을 조율해 대통령에게 다양한 위협에 대한 예상과 대응책을 제공하고 있다"며 "대사관 직원들의 안전과 미국의 이익을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대표적인 대이란 강경파다. 지난 2015년에는 "이란의 폭탄 개발을 막으려면 이란을 폭격하면 된다"는 제목의 칼럼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이후에는 미국은 지난 5월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탈퇴하고 대이란제재를 강화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 "볼턴 보좌관은 미 정부 각 부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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