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구원 소속 노민선 연구위원은 13일 '중소기업 R&D 투자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중소기업 1개사당 평균 연구개발비는 6억3000만원이었지만 2017년 3억4000만원으로 46% 감소했다. 같은기간 대기업은 260억6000만원에서 259억1000만원으로 0.6%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대기업 대비 비중은 2.4%에서 1.3%로 1.1%포인트 감소했다.
연구원의 숫자도 줄었다. 중소기업 1개사당 평균 연구원 수는 2007년 8.3명에서 2017년 4.3명으로 48% 줄었다. 반면 대기업은 152.5명에서 90.2명으로 줄었다. 중소기업의 대기업 대비 비중은 5.4%에서 4.7%로 0.7%포인트 줄었다. 특히 중소기업 청년 연구원의 비중이 대기업에 비해 10.1%v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반면 올해 중소기업은 R&D투자와 R&D인력 채용을 확대하지 않을 전망이다.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56.8%가 올해 관련 투자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24.0%로 나타났다.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9.2%였다. 또 신규채용 역시 전년 수준(56.4%)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축소(28.0%)하겠다는 응답이 확대(15.6%)보다 많았다.
연구원은 이같은 응답이 나온 이유로 향후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소기업의 45.0%가 올해 경영환경이 전년 대비 악화될 것으로 답변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21.6%)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노 연구위원은 "대·중소기업간 R&D 격차 완화와 중소기업 R&D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야 한다"며 "신규사업 발굴과 계속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 방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R&D 지원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R&D 투자 확대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공동·위탁 R&D 등 개방형 혁신활동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폐지나 축소를 추진하는 이공계 병역대체복무제도의 중소기업 편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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