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3시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6% 오른 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돈 데다 올해 반도체 업황 전망이 밝지 않은데도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9일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4일 심리적 지지선인 4만원이 무너진 뒤 1개월 가까이 줄곧 3만원대였다. 전날에도 장중 4만원대를 회복했지만 결국 종가는 3만98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5월 당초 5000원이던 액면가를 100원으로 50분의 1 분할한 만큼 액면분할 전 기준 주가로는 200만원 밑으로 추락했던 셈이다.
외국인들도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해말 55.58% 였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은 전날 기준 55.77%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 곡선을 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으로 가격 안정화 시기를 예상하기 어려운데다 올해 2분기까지는 실적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주가가 이미 고점 대비 30% 이상 떨어진 상황이어서 추가 하락 위험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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