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저녁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분신한 택시기사 임모씨(65)가 이날 새벽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임씨는 카카오의 카풀 중개 서비스를 규탄하며 자신의 택시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카풀 갈등으로 택시기사 분신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2번째다. 앞서 택시기사 최모씨가 지난달 10일 국회 앞에서 분신을 시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카카오는 이번 사고에 대한 입장을 정리 중이다. 앞서 카카오는 첫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직후 카풀 출시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잇단 택시기사 사망 사고로 카풀 갈등은 극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주요 택시단체들로 구성된 카풀 비상대책위원회는 법적 대응, 대정부 투쟁 등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풀 이용자 모임인 카풀러는 "또 한 번의 택시기사 분신 사망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택시업이 너무 어렵고 하루하루 벌기도 힘들다는 고인의 말과 카풀을 우려했다는 마음에 깊은 아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카풀 논의가 최고점까지 오른 시점에서 정부의 빠른 가이드라인이 나오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