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2위 수탁은행, 국민연금 찾아 전주에 둥지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 2019.01.09 19:05

미국 뉴욕멜론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등 전주에 사무소 개소

국민연금공단이 글로벌 1·2위 수탁은행을 전주혁신도시에 잇따라 유치했다. 전주가 연기금 중심 국제금융도시로 발전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9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찰스 샤프 미국 뉴욕멜론은행(BNY멜론) 회장과 데이비드 크룩생크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가 오는 24일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해 전주 사무소 개설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뉴욕멜론은행은 오는 3월 전주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현재 사무소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미국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역시 지난해 국민연금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전주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임시사무소는 이미 지난 7일 임시 사무소를 설치했다.

이들 은행은 트러스트 뱅크(수탁관리) 기능을 한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주식과 채권 등 자산을 관리하고 자금 결제, 회계 처리, 세무 업무 등을 지원한다.

뉴욕 멜론은행은 1784년 알렉산더 해밀턴에 의해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긴 역사의 금융회사다. 본사는 뉴욕 맨해튼에 있다. 미국, 유럽, 중동아시아,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 35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글로벌 수탁은행 1위로 수탁 규모만 34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은 1792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됐다. 수탁 규모가 33조달러 수준이다. 108개국의 자금결제·자산보관·회계처리·운용지원 등 투자 자산관리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서울 이외의 지역에 외국 금융기관 사무소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은행은 전주에 고도화된 자산관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취임 이후 전주를 연기금특화 금융도시로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미국 3대 금융도시로 변모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모델 도시로 거론하기도 했다. 샬럿은 전형적 농업도시였다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 본사 유치로 불과 10년 만에 인구가 40만 명에서 87만 명으로 늘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이미 국민연금공단 기금본부 전주 이전으로 연간 1만 명이 넘는 자산운용 관계자들이 전북을 방문하고 있다. 지역 내 금융기관 수신규모도 1000억 원 대에서 조 단위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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