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주주만 동의하면 추진"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 2019.01.06 13:00

'단순 합병' 없다던 서정진 회장, "3개 회사 주주가 동의하면 합병에 큰 저항감 없다" 입장 선회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제공=셀트리온헬스케어
서정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사 합병 추진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서 회장은 '단순합병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4일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만 동의하면 언제든지 추진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리스크 셰어링을 할 파트너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당시 다국적 기업들에게 우리의 리스크를 셰어해주면 판권을 주겠다고 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그래서 내가 총대를 메고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한서제약을 인수해 셀트리온제약을 만든 것에 대해서는 "당시 케미칼 의약품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3개 회사의 주주만 동의하면 합병하는데 저도 큰 저항감은 없다"고 했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사간의 합병설은 일감몰아주기, 공매도 등의 논란이 있을 때마다 꾸준히 제기됐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을 앞둔 2017년 당시 '향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합병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합병설이 불거질 때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간 합병 계획은 없다"며 강력 부인해왔다. 합병을 하게 되면서 회장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셀트리온 지배력을 편법으로 확대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내가 합병을 추진하면 나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내 의지로 추진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며 주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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