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여파…교대도, 의대도 정시 평균경쟁률 '뚝뚝'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 2019.01.04 14:39

정시 평균경쟁률 교대 10곳 1.9대 1…의대 37곳 7.07대 1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지난달 5일 서울 서초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사진=뉴스1
'불수능' 여파로 전국 교육대와 의과대학의 정시모집 평균경쟁률이 전년도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4일 입시업체 등에 따르면 전국 교대 10곳의 정시모집 일반전형 선발인원은 모두 1838명이다. 지원자는 3501명으로 전체 교대 경쟁률은 1.90대 1로 집계됐다. 입시업계에서는 현행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최저라고 설명했다.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춘천교대였다. 전년도 4.04대 1에서 이번에 2.18대 1로 내려앉았다. 춘천교대와 서울교대(2.15대 1), 청주교대(2.57대 1)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교대 7곳의 경쟁률은 2대 1을 밑돌았다. 전주교대는 1.6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가장 낮았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와 제주대 초등교육과 경쟁률도 각각 2.18대 1과 17.22대 1을 기록해 전학년도보다 하락했다.

입시전문가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어렵게 출제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불수능'으로 기대했던 성적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재수를 많이 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사선발 인원이 점차 줄어들면서 교대 인기도 떨어진 것도 요인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의대 37곳의 정시모집 평균경쟁률(7.07대 1)도 전년도(7.57대 1)보다 낮아졌다. 아주대는 전년도 19대 1에서 이번에 5.9대 1로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고신대와 대구가톨릭대 등도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떨어졌다. 의대 13곳은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주요 의대 경쟁률은 서울대의 경우 전년도 3.37대 1에서 3.53대 1로, 연세대 4.28대 1에서 4.52대 1, 고려대 3.84대 1에서 3.97대 1, 성균관대 3.93대 1에서 4.27대 1로 각각 떨어졌다. 이번에 처음 의대인원을 선발하는 제주대는 16.5대 1을 기록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다소 쉬웠다면 상위권 지원자들이 늘었을텐데 이번에 너무 어렵게 출제되면서 지원자 풀이 최상위권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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