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CGI, 한진칼 이어 (주)한진도 경영권 공격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9.01.03 16:51

(상보)올해 주주총회 권리주주 확정 전 지분 8.03% 매입. 단일주주로는 2대주주에 올라

행동주의 펀드 KCGI(케이씨지아이)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이어 한진칼의 자회사인 (주)한진으로 경영권 분쟁 전선을 넓혔다. 이에 따라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와 각 자회사들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표 대결이 확산될 전망이다.

3일 엔케이앤코홀딩스는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주)한진 지분 1197만4656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진 발행주식의 8.03%로 주식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공시됐다.

엔케이앤코홀딩스(NK&Co Holdings)는 강성부 대표가 운영하는 KCGI에서 설립한 펀드로 보인다. 엔케이앤코홀딩스를 포함해 KCGI가 설립한 3개의 펀드(혹은 투자회사)가 이번에 한진 주식을 장내, 장외매수해 8.03%의 지분을 확보했다.

우선 엔케이앤코홀딩스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과 183주 신규매수를 통해 38만2588주(3.19%)의 의결권을 확보했다. 타코마앤코홀딩스는 장외매수를 통해 46만916주(3.85%)를 확보했고 그레이스앤그레이스는 장내매수와 장외매수를 병행해 11만8629주(0.99%)를 가져왔다.

이들은 KCGI의 결정에 따라 철저히 투자와 공시시점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3곳의 주식매수 시점은 12월26일로 나와있다. 이는 주주명부 폐쇄 기간 직전이다. 올해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시점까지 주식을 샀다는 얘기다.

한진은 한진그룹 계열의 물류전문 업체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22.19%(9월말 기준)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6.87%로 2대 주주다.


이 밖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일가와 자사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34.59%다.

이밖에 주주로는 국민연금공단 7.41%, 쿼드자산운용 6.49% 등이 있다.

전체적으로는 한진그룹 일가의 지분이 많지만 단일 주주로 보면 KCGI측이 2대주주에 오른 셈이다. 이로써 경영인 교체를 비롯한 주주총회 소집요구와 각종 제안도 가능하게 됐다.

한진은 1945년 창업이래 육상운송과 항만 하역사업, 해운, 물류창고, 포워딩, 국제운송 등의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해 3분기말까지 1조4216억원의 매출액과 3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617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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