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車 모헤닉, 전기차 모멘텀..코스닥 준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9.01.06 18:29

수제자동차 회사 모헤닉, 연말 전기차 양산 공장 착공 계획…"지속적인 전기차 기술 향상 통해 코스닥 도전"

수제자동차회사 모헤닉게라지스가 전기차 모멘텀을 앞세워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개발 성과 등에 따라 2020년 상반기 전기차 완성차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헤닉게라지스는 오는 3월 개발중인 전기차를 공개하는 행사를 실시한 뒤 연말 양산공장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2014년 9월 설립된 모헤닉게라지스는 자동차 갤로퍼를 수작업을 통해 고쳐 소량으로 판매하는 수제자동차 회사로 출발했다. 지난해 8월 영암 드림팩토리를 건설하며 연간 100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갤로퍼뿐 아니라 해외 자동차 회사와 추가적인 계약을 통해 다양한 수제 클래식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일본 등 해외 자동차 기업의 클래식 자동차 수입을 위한 추가 논의를 진행중이다.

모헤닉게라지스는 2016년부터 개방형 전기차 플랫폼과 OS(운영체제)를 개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이미 전기차 완성차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인증 과정을 거쳐 양산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내장재의 경우 LG하우시스와 공동 개발하는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전기차 양산 전까지 플랫폼 및 OS 기술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헤닉게라지스는 2020년부터 전기차를 본격 양산할 것"이라며 "양산 첫해 1000대 판매가 예상되며 2022년까지 연간 1만~2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헤닉게라지스는 전기차 개발과 별개로 사업다각화를 통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전시 및 식음료 매장인 '모헤닉스테이'를 비롯한 F&B(식음료) 사업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헤닉게라지스는 올해 기술개발과 외형확대 성과에 힘입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할 계획이다. 전기차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및 양산공장 구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조달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이르면 연내 IPO(기업공개) 준비 과정을 거쳐 2020년 상장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현재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K-OTC)에서 시가총액은 약 144억원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해선 추가적인 기업가치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거래가 시작된데다 그동안 이어진 적자, 비교적 부족한 기업 인지도 등 영향으로 장외에서 거래가격 상승은 제한되고 있는 모습이다.

모헤닉게라지스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크라우드펀딩 때 4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앞으로 추가적인 자금조달도 검토하고 있다"며 "전기차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 개발은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고, F&B 사업 등에서 외형확대가 이뤄지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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