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매출 7조 공룡 부품계열사…'트랜시스' 출범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9.01.03 13:40

다이모스-파워텍 통합, 車부품 계열사 중 두 번째 규모...2022년 매출 12조 목표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통합법인이 '현대트랜시스(Hyundai Transys)'라는 새 사명으로 공식 출범한다.

통합 매출 7조원 규모(2018년 기준)로 부품계열사 중 현대모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2일 주주총회를 통해 법인 통합을 완료하고, 새로운 사명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11월 19일 합병안을 공시하고, 11월 29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쳤다.

현대트랜시스의 대표는 현대·기아차에서 기획조정2실장을 지냈던 여수동 사장이 맡는다. 현대트랜시스는 부품 계열사 중 현대모비스 다음으로 큰 매출 규모와 변속기 사업 전담 등으로 그룹 내 위상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새로운 사명 현대트랜시스는 '변형하다(Transform)', '초월하다(Transcend)'와 구동시스템(Motor System)을 결합한 단어다. 자동차 제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이고 탁월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겼다.

파워트레인(수동변속기, 차축 등)과 시트를 생산하는 현대다이모스가 자동변속기를 만드는 현대파워텍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출범한 현대트랜시스는 매출 규모가 7조원에 이른다. 현대트랜시스는 매출액을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합병으로 현대트랜시스는 차량의 △자동변속기 △수동변속기 △DCT(듀얼클러치변속기) △무단변속기까지 변속기 전 라인업을 갖춘 세계 유일의 변속기 전문기업이 됐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와 '그랜저', '쏘나타' 등에 들어가는 최고급 시트를 생산하는 능력도 갖췄다.

업계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동변속기 제조사업과 수동변속기·DCT사업이 통합되면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통합법인 출범에 맞춰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상향검토대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트랜시스는 글로벌 8개국 25개 거점을 기반으로 생산·판매·연구·개발 등 각 부문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나아갈 예정이다. 또 변속기 사업 분야의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시트 사업 분야의 다각화를 모색한다.

아울러 친환경차·자율주행차 시대에 대한 기술적 준비와 함께 현재 납품 중인 주요 8개 고객사에 대한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신규 고객사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전동화로 앞서가는 파워트레인, 자율주행을 이끄는 시트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이름에 담겼다"며 "양사의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해 경영 효율성 및 영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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