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원 교수' 진료중 살해 30대 오늘 영장심사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19.01.02 09:15

우울증 치료·자살 예방에 헌신해온 임 교수, 빈소는 적십자병원에 마련 예정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기자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 중인 임세원 교수(47)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박모씨(30)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일 결정된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종로서는 전날(1일) 살인 혐의로 체포된 박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44분쯤 외래 진료를 받던 도중 임 교수를 살해한 혐의다. 박씨는 진료 도중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해, 놀라서 도망치다가 복도에서 넘어진 임 교수의 가슴 부위를 수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찔린 임 교수는 곧장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오후 7시30분쯤 숨졌다. 간호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박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범행은 시인하나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피의자의 소지품 등 객관적 자료 분석과 피의자 주변 조사 등을 통해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생전에 우울증과 자살 예방에 헌신해 온 전문가다. 관련 학술논문 100여편을 작성하고 2016년에는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를 담은 저서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를 펴냈다.

임 교수의 빈소는 이날 오전 시신의 부검이 마무리되는 대로 인근 적십자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정신건강의학적 치료의 최전선에 있던 전문가가 환자의 잔혹한 폭력의 희생양이 됐다"며 "예기치 못한 불행으로 유명을 달리한 회원(고 임세원 교수)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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