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사 피살사건, 예고된 비극이었다"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 2019.01.01 18:25

응급실 뿐만 아니라 진료현장도 폭행에 무방비 지적

정신과 진료 상담 중이던 의사가 환자에게 흉기에 찔려 사망한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경찰 과학수사대 대원들이 감식복을 입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모 병원에서 근무하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환자의 흉기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의료계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국회에서 응급의료 종사자에 대한 폭행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통과된 지 불과 며칠 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변이 벌어졌다"며 "이번 사건은 예고된 비극이었다"고 밝혔다. 의료인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폭행은 수시로 이뤄져 왔으며 살인사건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 의협의 설명이다.

의협은 "폭행의 의도를 가진 사람의 접근에 대해서 의료진은 무방비 상태일 수밖에 없다"며 "이는 절대 개인의 힘으로 예방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응급실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내 어디에서든 의료진을 향한 강력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정치권이 의료진에 대한 폭력사건에 대해 그 심각성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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