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서양 침몰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 결과, 3월에 나온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18.12.31 15:20

[the300]외교부 "심해수색, 국민생명·안전 끝까지 지킨다는 정부 의지"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사진=아리랑TV 캡쳐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심해수색 결과가 내년 3월 중하순에 나올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기상상황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지만 내년 1월 하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을 출발해 1월 말~2월 초 작업을 개시할 것"이라며 "3월 중하순이면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석 운반선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해 3월31일 철광석을 싣고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중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이 타고 있었으며 필리핀인 선원 2명만 구조돼 현재 22명은 실종된 상태다.

정부는 지난 28일 스텔라데이지호 사고로 실종된 우리 선원 8명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심해수색 업체로 미국의 ‘오션 인피니티(Ocean Infinity)’와 계약을 체결했다.

오션 인피니티는 남대서양 침몰 지역에서 선체와 미확인 구명벌의 위치, 선체 상태를 확인하는 임무를 맡았다. 또 기술적으로 가능한 경우 블랙박스로 불리는 항해기록저장장치(VDR)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직 발견되지 않아 가족들이 희망을 걸고 있는 16인승 규모의 미확인 구명벌의 행방을 확인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확보된 침몰지점 좌표를 중심으로 무인잠수정을 투입해 음파탐지기(소나)로 선박과 미발견 구명벌의 위치를 찾고, 발견되면 다시 잠수정을 투입해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수색이 진행된다.


우리나라가 해양 사고 선박에 심해 장비를 투입해 수색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심해 수색결정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정부의 재외국민보호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재외국민 안전을 강화한다는 정부의 원칙과 달리 심해 장비 투입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선박사 최초 사례이다 보니 예산을 마련하고 필요성을 검토하는 데에 사회적 공감대형성의 차원에서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쳤다"며 "그런 과정에서 시간이 소비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심해 수색을 앞두고 지난주 실종 가족 일부와 만나 계약 내용 등에 대한 설명을 실시했다. 나머지 가족들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면담이 불발됐지만 다음달 초 만나 관련 내용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가족들과 계약체결의 진전 상황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며 "작업이 개시되면 업체로부터 수시로 브리핑을 받는데 그 내용을 가족들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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