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라디오 닛폰' 방송에서 "푸틴 대통령은 평화조약 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와 푸틴 총리는 지난달 쿠릴 열도에 대해 양국 간 영유권 분쟁을 해결해 평화조약 논의에 속도를 붙이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 1945년 일본이 전쟁에서 항복한 후 러시아(당시 소련)는 쿠릴 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을 자국 영토에 포함시켰다.
이후 지난 1956년 소련과 일본은 국교를 회복하면서 평화조약 체결 후 4개 섬 중 시코탄(色丹)과 하보마이(齒舞)를 일본에 넘겨준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양국 모두 4개 섬이 자국 영토라 주장하면서 합의가 이행되지 않았다.
다만 아베 총리는 이날 방송에서 북방 영토를 돌려줬을 때 미군이 북방 영토에 군사기지를 세울 수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미국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다음 달 21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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