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관리하는 롯데물산측은 30일 "올해는 신년 카운트다운 불꽃쇼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상 불꽃쇼를 위해서는 최소 3~4개월 전부터 준비가 이뤄져야 하는데 당시에는 그룹 총수구속 등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불꽃쇼 개최결정이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롯데물산은 지난해 12월 31일 11시40분부터 30분간 롯데월드타워에서 1만 5000여발의 불꽃과 2만 6000개의 LED, 레이저조명을 활용해 화려한 불꽃쇼를 진행한 바 있다. 롯데는 180도 불꽃연출이 가능한 아치구조물도 설치했다.
세계 최고층 빌딩 중 가장 먼저 진행하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로 주목을 받았다. 친환경 종이 눈꽃가루가 인근 주거지로 날리면서 소동이 일기도 했지만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장관을 이뤘다.
신년 카운트다운 불꽃쇼를 손꼽아 기다려온 관람객들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롯데물산은 대신 내년 4월 롯데월드타워 개관 2주년을 기념하는 불꽃쇼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신년 불꽃쇼는 카운트다운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반면 날씨가 추워 관람객들이 즐기기엔 불편함이 크다"면서 "날씨가 포근한 4월이 더 낫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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