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플랜트본부, 전 임원 사의… 비상경영 체제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18.12.28 15:24

사무실 지방이전·향후 3년간 직원임금 동결

제공=대림산업

지난해까지 5년간 누적 1조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대림산업의 플랜트사업본부가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다. 경영 악화에 책임을 지고 전 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일부 임원만 남게 되며 이들은 임금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고정비 절감을 위해 근무지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안도 자체적으로 내놨다.

28일 임헌재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플랜트사업본부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비상경영 선언문)'을 올리고 이 같이 밝혔다.

임 본부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1조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기록해 회사 및 그룹에 큰 부담이 되어 왔다"며 "더 이상의 손실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이어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책임을 통감하며 우리 본부는 앞으로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될 때까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선포했다.

퇴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임 본부장은 "저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고 퇴임하겠다"며 "본부 전 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이고 임원수를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잔류 임원은 자진해 임금을 30% 반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정비용 절감을 위해 근무지는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임 본부장은 "사무실은 빠른 시일 내에 이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본부가 정상화될 때까지 향후 3년간 직원 임금은 동결하고 승진은 중단하며 보직수당 제도는 폐지하겠다고도 했다.

임 본부장은 "과거 입찰 및 사업수행 과정에서 기본을 지키지 않고 관행적으로 처리하는 등 우리의 업무수행 방식 및 경쟁력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면서 "임원진들의 잘못된 의사결정, 관행으로 작금의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존을 위해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력과 동참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당면한 위기 상황을 극복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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