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전방 육군부대의 신병교육대대 장병들을 격려했다. 또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 고지를 방문했다. 화살머리고지는 남북이 공동으로 유해발굴을 하기로 하고, 그 준비작업으로 도로를 연결한 곳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연천 5사단 신교대를 찾아 이곳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정경두 국방장관, 사단장 청와대에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점심 후에는 장병들과 대화 및 격려의 시간을 갖고 이들의 생활관(내무반)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오후 2시경부터는 화살머리고지 GP 현장을 시찰했다. 이곳에선 남북공동 유해발굴준비작업의 결과보고를 들었다.
이날 군부대 방문엔 여러 의미를 담았다. 우선 연말연시 군 장병을 격려하고 국방태세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의미다. 이 기간 군부대 방문과 군 격려는 역대 대통령들이 꾸준히 해온 일정이다.
올해는 9·19 남북 평양공동선언과 군사 합의서 이행의 현장을 확인하는 의미를 더했다. 전방부대에서 국방태세를 점검하면서도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남북은 화살머리고지 일대 도로를 연결됐다. 남북 도로연결은 2003년 10월 경의선 도로와 2004년 12월 동해선 도로 이후 14년 만이다.
다른 의미는 군복무 대상자인 20대 남성 국민들과 스킨십을 가진 것이다. 20대 남성은 최근 문 대통령 지지층에서 이탈, 반대성향이 됐다는 여론조사 결과로 주목 받았다. 20대 여성이 문 대통령 지지층인 것과 대조된다. 문재인정부의 양성평등 정책이 취업난, 군 의무복무 등에 치이는 젊은 남성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이나 역차별 의식을 갖게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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