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한달만에 계엄령 해제…"동맹국 지지 덕분"

뉴스1 제공  | 2018.12.26 22:50

포로셴코 대통령, 계엄령 26일 14시 기점으로 해제
11월 러 아조프해 나포 사건이후 10개 지역 계엄령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군함이 나포된 사건을 계기로 선포했던 계엄령을 26일(현지시간) 한 달 만에 해제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후 우크라이나가 계엄령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예프에서 열린 군내각 생방송에서 "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계엄령을 모두 해제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계엄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러시아 군대가 증축을 경고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수년만에 최고조에 달한 직후에 이뤄졌다.

지난 11월26일 흑해 오데사항에서 아조프해의 마리우폴항으로 가기 위해 케르치해협을 통과하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나포하고 24명의 해군을 억류하는 일이 발생했다.

러시아 측은 영해 침범에 따른 조치였다고 주장했으나 서구 사회는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하기도 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국제 동맹국들의 지지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러시아 연방이 계획한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며 감사를 표하고 "그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로운 레드라인을 넘도록 허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계엄령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관할하는 동부 지역과 나포 사건이 벌어진 아조프 해안 등 10개 지역에서 지난 28일부터 30일간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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