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EGR 설계 결함' 주장에 BMW 정면 반박.."쿨러 누수가 원인"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장시복 기자 | 2018.12.25 15:55

BMW " 2만2000여대 흡기다기관 교체 이미 완료"

BMW 화재와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조사 결과가 발표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BMW 서비스 센터에 차량들이 정비를 위해 입고돼 있다./사진=뉴스1

BMW 그룹 코리아는 지난 24일 올해 연속적으로 발생한 화재 원인이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설계 결함' 때문이라고 발표한 국토교통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BMW 측은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차량 화재의 근본 원인은 EGR 쿨러의 누수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는 BMW그룹의 기술적 조사 결과와도 대체로 일치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냉각수 누수는 쿨러의 균열에 따른 것이지 설계 결함은 아니다"라며 "EGR 쿨러의 작동 조건은 차량이 운영되는 모든 상황에 충분히 부합되도록 설정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BMW는 또 흡기다기관(intake manifold) 관련해 추가 리콜을 할 계획은 없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이는 국토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이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한 후 'BMW코리아가 흡기다기관 추가 리콜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데 따른 입장이다.

BMW 관계자는 25일 "BMW는 흡기다기관의 설계엔 아무 문제가 없다"며 "EGR 쿨러 누수 없이 흡기다기관이 손상될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리콜 과정에서 쿨러 누수가 있는 차량은 이미 흡기다기관 교체를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약 2만2000여대에서 흡기다기관 교체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리콜 대상 차량은 1차 리콜 약 10만6000대와 2차 리콜 약 6만5000대를 포함한 65개 차종 17만2080대로, 지난 22일 기준 각각 9만6681대(90.8%)와 1만4339대(21.8%)에 대한 부품 교체가 완료됐다.

앞서 국토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은 올해 연속적으로 발생한 BMW 화재 원인은 'EGR 설계 결함'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EGR 쿨러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보다 많은 배기가스가 EGR에 유입됐고, 이로 인해 냉각수 끓음 현상(보일링)이 발생하면서 EGR 쿨러에 반복적으로 열충격이 가해져 균열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 균열로 인해 새 나간 냉각수가 엔진오일과 섞인 뒤 EGR 쿨러 및 흡기다기관에 들러 붙어 침전물이 생긴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EGR 밸브로 인해 고온의 배기가스가 EGR에 유입되면서 침전물에 불이 붙은 것이 BMW 화재 발생한 경로로 유추된다.

흡기다기관 추가 리콜 가능성과 관련해 박심수 BMW 화재 민관합동조사단장(고려대 교수)은 "근본적으로는 EGR 설계 결함이지만 계속해서 화재가 난다면 흡기다기관 재질을 알루미늄으로 바꾸도록 하는 것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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