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작회의서 경기부양 나선 中, 국내 증시에 훈풍 불까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8.12.24 08:52

[개장전]뉴욕증시, 21일 다우 1.8%↓…26일 배당기준일 앞둬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인 업무정지) 이슈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여전히 세계 증권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다만 지난 19~21일 열린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경기 부양책이 적극 논의되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은 중국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성과 미중 무역분쟁 향방에 쏠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1일 폐막한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경기안정화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이번 회의는 과거 3년간 주류를 이뤘던 구조조정에 대한 내용이 축소되고 경기안정화에 보다 주목했다. 특히 2019년 7대 주요경제목표에 제조업의 질적인 성장을 최우선 순위로 명시했으며 내수시장 확대와 전방위적인 대외개방 확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감세정책 의지를 밝히며 내년에는 올해 감세규모인 1조3000억 위안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의 감세가 기대된다"며 "통화정책 기조 역시 기존 '중립적인' 통화정책 표현이 삭제되며 다소 완화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중국의 경기 하방리스크가 높아진 것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중국 정부의 경기안정화에 집중하는 정책 방향은 충분히 하방경직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중국 경제공작회의 결과에 힘입어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이 투자심리 개선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배당을 앞두고 매수세 유입 또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2008년 이후 지난 10년간 코스피 실질 배당수익률이 1.78%였던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14.23포인트(1.8%) 하락한 2만2445.3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50.80포인트(2.1%) 내린 2416.62로 장을 끝냈다. 통신서비스(-3.1%), 기술업종(-3%)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고점 대비 17.8% 떨어지며 약세장 진입을 위협받고 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332.99로 전일 대비 195.41포인트(3%) 하락했다. 8월 고점 대비 22% 떨어지며 약세장(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에 진입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0포인트(0.79%) 하락한 2516.3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 단위로는 3.0% 하락했으며 거래대금은 1014억 위안으로 직전 거래일에서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은 상해주식을 매수하는 반면 심천주식은 매도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0시를 기점으로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미 하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멕시코 장벽예산 57억 달러를 반영한 새 지출 법안을 찬성 217표 반대 185표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민주당의 반대로 예산안 처리시한인 21일 자정까지 처리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의 의견대립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 셧다운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셧다운 여파는 심리적 부담요인으로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예산안 규모가 연방정부 예산의 25%에 불과하고 22일 이후 주말, 크리스마스 연휴에 돌입한다는 점도 영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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