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들이 빠르게 회복중인 가운데 아직 2명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중환자실에 있던 환자 2명 중 1명이 전날 오후 일반병실로 옮겼다. 나머지 환자 1명도 현재는 의식이 돌아와 의료진이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앞서 20일 일반병실로 옮겨진 환자 2명은 음식 섭취와 스스로 걷는 것이 가능해 조만간 퇴원할 전망이다. 해당 병원으로 옮겨진 총 5명 중 상태가 가장 빨리 호전됐던 1명은 21일 퇴원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2명은 간, 콩팥 등 기능을 서서히 회복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약물 치료를 하고 있어 정확히 의식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다음주 중으로 조만간 환자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달 18일 사고 발생 이후 사망자 3명을 제외한 부상자 7명은 각각 강릉아산병원(5명)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2명)에 옮겨져 고압산소치료 등을 받았다.
강릉 펜션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최근 펜션 주인과 무자격 보일러 시공업자, 보일러 점검자 등에 관한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수사 경과에 따라 이들을 피의자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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