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김무성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바른정당 소속이던 지난해 5월 일본 여행을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자신을 마중나온 수행원을 쳐다보지도 않고 캐리어를 한 손으로 밀어 전달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상대를 보지 않고 공을 던진다'는 뜻의 스포츠 용어 '노 룩 패스'(No look pass)라 불렸다. 보수주의가 나아가야 할 길로 권위주의 타파를 말해왔던 김 전 대표가 오히려 가까운 보좌진에게 권위적인 듯한 모습을 보이며 논란이 됐다.
김 전 대표는 "그걸 내가 왜 해명해야 하냐"며 "할 일들이 없다"고 핀잔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역시 '공항 특혜'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4월 7일 오후 3시 25분쯤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신분증 없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분증 확인 없이 티켓을 받은 김 전 원내대표가 출국장 보안검색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자 김포공항 의전실 관계자와 대한항공 직원이 김 전 원내대표의 신분을 보장해 제주도 출발을 도운 것이다.
김포공항을 포함해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 중인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신분증이 없는 승객의 국내선 탑승을 불허하고 있다.
해당 사안에 대해 국회의원 특혜 논란이 일자 김 전 원내대표는 당시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규정상 잘못된 일"이라며 "불찰을 사과드린다"고 사실 관계를 인정한 바 있다.
김정호 의원은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보안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을 했다는 언론보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 그가 언쟁 과정에서 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의 피감기관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점을 강조했다고 알려지며 갑질 논란도 불거졌다.
김 의원은 공항 직원이 탑승권을 확인하며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서 보여달라'고 하자 "내가 국토위 국회의원인데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느냐"고 항의하며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규정을 직접 확인하겠다며 직원들 앞에서 공항공사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논란에 대해 "국회의원에게도 근거 없는 신분 확인 절차가 거칠고 불쾌하게 이뤄진다면, 시민들에게는 얼마나 더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시민의 입장에서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원칙적인 항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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