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컨트롤타워' 전열 재정비..전략기획통 전진배치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8.12.20 18:10

기획조정실·정책지원실 총괄직 신설..새해 지배구조 개편 등 주력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보좌할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실과 정책지원실이 새진용을 갖췄다.

새해에도 지배구조 개편, 광주형 일자리, 수소전기차 확대, 미·중 무역전쟁 등 여러 대내외 그룹 중요 현안이 산적해 있어 그룹 내 '전략·기획통'들을 전진 배치한 모양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그룹은 2019년도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하면서 조직 개편도 진행했는데, 그룹 브레인 격인 기획조정실 1~3실을 총괄하는 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정의선 그룹 수석부회장을 보좌해 그룹 현안을 조율·조정하는 핵심 브레인 조직이다. 세부적으로 주력 계열사를 맡는 기획조정1실과, 여타 계열사를 맡는 기획조정2실, 재무를 담당하는 기획조정3실로 나뉘어왔다.

기획조정·전략기획 담당이었던 김용환 부회장이 올 연말 인사에서 현대제철로 발령나면서 기획조정실에서 그룹 내 주요 현안을 '징검다리'없이 정 수석부회장에게 곧바로 직보하게 된다.

현대·기아차 총괄 기획조정실장은 기존 1실장인 김걸 사장이 맡았다. 1965년생인 김 실장은 1988년 입사 이후 20여 년 간 수출기획·해외영업 업무를 주로 맡았고 글로벌 전략실장을 역임했다.

이어 신임 기획조정1실장 자리는 도신규 전 재경사업부장(전무)이 새로 이어받았다. 그는 부산대를 나와 경영관리실장 및 해외법인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2일 부회장·사장단 인사에서 기획조정2실을 맡았던 여수동 부사장이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통합법인 사장으로 옮기면서, 이 자리에 전상태 현대·기아차 기획·조정 2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보임했다.


서울대 경제학과(MIT 경영학 석사)를 나온 전 부사장은 그룹 혁신전략실장을 거쳐 경영기획1팀·경영지원1팀장 등 주요 기획·전략 보직을 두루 맡아왔다.

한용빈 3실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통한다. 기조실 실장은 대부분 50대 초반(1965~67년생)이다.

그룹 지배 구조 개편 과정에서 주요 퍼즐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계열사 현대모비스의 배형근 재경본부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신임 부사장 리스트에 올랐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현대차 기업전략실장(전무) 등을 거치며 전략과 재무를 두루 거쳤다.

재계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은 독대 스타일보다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두루 경청하는 차원에서 이른바 '가신'을 두지 않는다"며 "과거와 달리 현재의 각 실장·담당 체제에서 투명하고 수평적인 의사 전달 및 논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략기획 담당 사장 산하에서 대외협력(대관·정보 등) 업무를 맡는 정책지원실도 변화가 일었다. 기존 정책지원팀과 정책조정팀을 총괄하는 정책지원실을 신설, 양진모 부사장이 실장으로 통합·관리하게 된다. 박광식 전 정책조정팀장은 신설 조직인 혁신지원담당으로 이동했다.

산하 신임 정책조정팀장엔 김동욱 전무(전 해외정책팀장), 정책지원팀장엔 이청휴 전무(전 현대건설 국내영업본부)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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