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에 의결권을 위임하며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들도 많았다. '의결권 위임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매우 그렇다'고 답한 이들은 111명(42%)에 달했다. 위임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53명(20.1%)였다.
최근 한국형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오너 일가의 갑질사건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에 대한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지지여론이 강화되고 있음이 이번 설문에도 나타났다.
소수지분으로 전체 그룹을 지배하면서 지극히 낮은 배당성향, 오너위주의 폐쇄경영을 일삼는 재벌들을 직간접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앞서 '소버린'과 '엘리엇'의 사례 등에 비춰 '먹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행동주의 펀드를 반대하는 이유로 '외국계 자본 먹튀 논란'을 꼽은 이들이 53명(20.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기 시세차익 노림수'(40명, 15.2%)라는 의견도 다수를 차지했다. 무응답은 124명(4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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