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과장창'(과학으로 장난치는 게 창피해?), 유튜브 '안될과학' 등에서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잘 알려진 궤도가 과학 콘텐츠를 젊은 언어와 감각으로 풀어냈다.
다이어트, 먹방 등 친숙한 주제부터 힉스, 양자역학 등 진지한 과학으로 인도한다. 여기에 귀신, 외계인 등 과학으로 도저히 설명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까지 과학이라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본다.
책을 읽으면서 '과학은 쉽고 신나는 것', '과포자(과학 포기자)도 아는 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과학자의 언어가 아닌 일상 언어에 유머를 곁들여 개념을 설명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과학을 브로콜리에 비유한다. 처음엔 단단해서 두려운 생각마저 들어 먹질 못했지만 굴소스로 볶은 브로콜리를 먹은 이후부터는 브로콜리 마니아가 됐다는 개인적인 경험을 털어놓는다.
과학자가 아니라도 과학을 알아야 하는 시대다. 저자는 "이 책이 과학과 친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브로콜리 굴소스 볶음이 됐으면 한다"고 말한다.
◇궤도의 과학 허세=궤도 지음. 동아시아 펴냄. 296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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