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도로公 사장, 특혜 의혹 전면 부인…"법적 조치 취할 것"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18.12.19 13:48

"1호점 운영업체가 시장조사로 자체 구매한 것…구매 개입 사실 없어"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사진=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이강래 사장이 민주당 재선 출신인 우제창 전 의원에게 커피머신 공급권 특혜를 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해명자료를 내고 "도로공사가 특정 제품에 적합한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최고급 커피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수사관과 일부매체가 이강래 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 매체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김태우 수사관의 발언을 인용해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이 사장이 산하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한 특정 카페 매장(ex-cafe)의 커피 추출 기계와 원두 등의 공급권을 같은 당 재선 출신인 우 전 의원이 운영하는 업체에 몰아줬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는 "ex-cafe는 브랜드커피의 절반 가격에 최고급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하고 기존 커피 가격을 내리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ex-cafe 1호점을 도입한 하남휴게소 운영업체(KR)가 시장조사를 통해 도공이 제시한 ‘드립방식·싱글오리진 추출’ 방식에 적합한 기계를 자체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매 과정에서 도공이 해당 제품을 구입하도록 강요 등 개입한 사실은 전혀 없으며 운영업체가 자율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드립방식·싱글오리진 추출로 기존 가압방식의 에스프레소보다 뛰어난 품질의 차별화된 커피를 추출할 수 있고 싱글오리진 원두로 품질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다른 ex-cafe들도 테쿰 제품을 이용한 것 관련해서는 "1호점 운영결과 브랜드 커피보다 선호도가 높고 매출도 높았다"며 "다른 운영자들도 1호점에서 해당 기계를 사용해 성공적으로 운영하자 현장 답사 후 자연스럽게 벤치마킹했다"고 주장했다.

기존 커피매장 대비 수수료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반 매장(40%)보다 낮은 25~30%의 수수료는 취업 취약계층인 청년들이 운영하는 매장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6개월 한시적으로 도로공사 임대료를 면제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저소득층,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여성가장 등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로공사는 8개 카페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확대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공정한 과정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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